1월 10일 1시, 이대 까페티모르에서의.. 달콤 쌉싸름한 직업여행 1기&2기&뚱땅샘&클레오샘.


물론 1,2기  친구들이 다 온 것은 아니었다. 이 참에 다 만났으면 했는데 아쉬움이 남았었다. 

오랜만에 우리는 모여서 새해의 계획부터 얘기를 했다.
뚱땅샘은 사서쪽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클레오샘은 자동차정비사(?)쪽으로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알기로는 클레오샘 나이 정도면 안정된 직장에서 잘 계셔야 하는 나이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음.. 사람들에게는 항상 어떤 시련(?)이 닥치는 것 같다. 그 시련을 잘 극복하면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고.. 그런 것 같다.
다른 아이들의 새해 계획은 거의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 그런 쪽이었다. 어떤 언니는 바리스타 쪽으로 해서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잠도 줄였으면 한다고도 했다.

나의 새해 계획은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에 빠져보고 싶다. 요새 계속 일도 안하고 집에만 있으니 잡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역시 일을 안 한다는 건 참 슬픈 일인 것 같다. 일을 안 하니까 사람이 많이 나태해지기도 하고.. 요새 잠을 한 여덟 시간 정도 자는 것 같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그래서 이월 달부터는 가까운 종합체육센터에서 운동을 배울 생각이다. 이렇게 시간을 썩히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제발 대학을 아무데나 붙었으면 하는 그런 기대와 함께..

그런 얘기를 나누고 난 다음에 우리는 각자 요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사실 이 대목에서는 뭐 기억에 나는 얘기가 없다;; 너머서에 대한 얘기는 대충 들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제 일을 관두시고 다른 실무자분이 오셔서 너머서에 계실거란 얘기였다. 클레오샘과 뚱땅샘은 항상 너머서에 계셨었는데.. 올해부터는 안 계실거란 말에 좀 아쉽기는 했지만 다른 일을 하시면서 너머서 활동도 꾸준히 하실거라고 하셔서 그렇게 아쉽지도 않았다. 이참에 샘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알아야겠다. 있을 때는 몰랐지만 없었을 때의 그 존재감.. 키키  그리고 우리도 조금씩 너머서에서 활동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다짐도 해 보았다.

모두모두 올해의 새해소망이 다 이루어지기를 빈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그 시련을 뛰어 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말로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느냐만.. 나는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되었으면 했는데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아참! 그리고 각자 재능을 열심히 쌓아가고 있는 만큼 올해는 벼룩시장 같은데 나가서 우리의 솜씨를 뽐내보자는 제안도 있었다. 3월쯤에는 준비를 위해서 한번 모이자 했다.
이렇게 조금씩 커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였다.

우리 달콤 쌉싸름한 직업여행의 친구들. 올해가 다 갈 즈음에는 오늘 꿈꾸는 새해 소망이 다 이루어진 후에 웃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한다.

글_ 유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