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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시위] 달빛 타고 노는 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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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beyondi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717회 작성일 08-08-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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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타고 노는 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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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의 보호담론을 거부하고, 성폭력을 양산하는 성차별적 문화와 사회 통념에 저항해, 여성들의 밤길 되찾자는 달빛시위에 다녀왔다. 말 그대로 시위라는 말에 약간의 거리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페이스 페인팅, 송판 피켓 만들기, 노래, “춤추는 허리팀”의 연극 등 여러 가지의 퍼포먼스를 보고 참여하면서 달빛시위는 시위라는 느낌 보다는축제, 달빛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페인팅을 하고 송판을 만들고, 공연을 보며 달빛시위를 축제로 즐겼다.

  여성의 밤길 찾는 운동에 내가 참여하고 있는 것이 처음에는 부끄럽게 생각이 되었다. 참여하는 대부분이 여성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 역시 여성의 밤길을 되찾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위에 참여하면서 밤길 되찾기 위한 일들을 왜 하나? 무엇이 여성들의 밤길을 빼앗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 원인은 달빛 시위가 생긴 이유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여성의
야한 옷차림이 성폭력을 유발’한다. ‘여자 혼자 밤길을 걷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런 남자들의 통념이 여성을 더 보호해야하고 여성을 더 약한 존재로 만드는 것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도 ‘여자는 약하니 보호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 왔기 때문에원인을 제공을 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것을 고백하는 바이다.



 
이런 남성들의 통념을 깨버리기 위해, 여성이 주가 되어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달빛 시위를 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만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하면서 남성인 나 역시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오히려 남성이 주가 되어 인식을 변화하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니 나는 달빛시위에서 얻은 것이 많은 셈이다.


  마지막으로
거리 행진을 하면서 야하게 스끄럽게 자유롭게 당당하게!, 니몸은 니가 내몸은 내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모든 사람들에게 여성은 약하지 않고 강하며, 자기주장을 당당히 펼 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 행진하는 사람들 속에서 하루 빨리 여성들이 자유롭고 존중받는 사회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내 마음도 그/그녀들과 함께 외쳤다.


                                                                                                                                       글_목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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