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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V] <꽃 보다 남자>로 보는 드라마 속 남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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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beyondi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04회 작성일 09-10-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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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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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다 남자>로 보는 드라마 속 남자, 여자



   “자고로 여자의 NO는 YES라며, 사실 그 기집애가 날 싫다고 악을 쓰는 만큼, 점점 나한테 빠져들고 있다는 말이지.. 키쓰도 안해봤다는것..바로 이몸의 키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지......”

올 상반기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한 장면이다. 잘 나가는 재벌집 2세들이 다닌다는 신화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천하의 구준표가 가난한 집 딸 금잔디에게 빠져든다는 상황을 그린, 신데렐라형 청춘 멜러물이다.

이 장면은 바로 구준표에게 시달림을 받던 금잔디가 찾아와서 한바탕 따지고 간 다음, 구준표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다. 여자들이 자기 마음을 숨기고 좋으면서도 싫은척, 내숭을 떨고 있다는 성역할 고정 관념을 보여주는 사례로 찾아 청소년 교육에서 보여준 내용이다.

몇 해 전 부터 <아하!청소년센터>와 함께 하는 성교육의 일환으로 너머서에서는 "미디어에 나타난 성 바로 보기"라는 타이틀로 2차시에 걸쳐 드라마와 광고, 진행자에 나타나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찾아내어 성평등한 시각을 갖도록 비판적인 미디어 보기에 대해 교육해 왔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듣고 보는 성역할 고정관념들은 사회의 변화와 함께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대중 매체에서는 여전히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이런 점들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는데, 아래 사례들은 중학교에서 보낸 가정통신문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말은 말아 주세요>의 일부분이다.

"사내가 왜 그렇게 겁이 많니 / 사내자식이 쩨쩨하게 / 사내놈이 왜 그렇게 속이 좁니? /여자 웃음소리가 왜 그러냐? /여자애가 무슨 기운이 그렇게 쎄냐 /여자가 너무 많이 먹는다" 등등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의 이런 노력들은 청소년들이 많이 접하는 TV나 영화속의 멋있는 주인공들을 따라가며 오히려 더 많은 고정관념들을 쌓아 온 것이 많다.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는 상황들에 좀더 집중해 보자. 상대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고, 마음대로 여행을 결정하는 구준표나, 위기 상황마다 잔디를 구해주는 F4에게 열광하는 청소년들에게 성역할에 대한 반대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까?

같은 반 친구이면서 늘상 잔디를 괴롭히는 여자 친구들, 좋은 학교에 가서 시집을 잘가야 성공하는 거라고 강조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들은 어떤 성역할을 쌓아갈까?

또, 개인전용 헬기를 타고, 태평양의 휴양지를 마음대로 오가고, 각종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벤트와 선물공세를 받는 여성들은 현실 속의 연인들과도 차이가 많고, 또한 바람직하지도 않은 모습이다. 그저 드라마라는 환상이어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값비싼 선물과 이벤트를 해주는 남성과 그 이벤트 속에 등장해 그저 감격해하는 여성, 그것도 그 끝이 신체접촉으로 끝난다면 이것은 아주 잘못된 성역할을 학습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모든 대중매체가 시청률을 올려야 하는 상업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그러기에 기존에 알고있는 고정관념을 사용하면 더욱 쉽게 어필 할수 있기 때문에 더욱 구조적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지속하고 있고, 성상품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게 이번 교육의 목적이었다.

아이들은 익숙하고 재미있게 보아오던 남녀 주인공에 대해 낯설게 보기를 권하자. 한편으로 불만을 말하기도 하고, 불편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성역할의 모델을 찾아 보여주자.  눈빛을 반짝이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한다.



글_전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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