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넘어]

"부활의 진정한 의미"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가 있다면 부활주일이다. 부활절은 항상 춘분 지나 첫 번째 보름을 지난 첫 번째 주일이기에 매년마다 날짜가 달라진다. 그런데 올해는 4월에 부활주일이 있어서 봄과 연결되기 때문에 많은 의미를 가지게 한다. 생명의 기운이 봄을 통하여 살아나듯이 부활의 감격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게 하는 것이다. 부활은 단순히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차원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존재론적인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간증을 종종 듣지 않습니까? 그것은 부활이 아니다. 그것은 소생일 뿐이고, 부활은 존재론적인 변화를 말한다. 물이 포도주가 되듯이 새로운 차원의 존재로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5장 51-52절에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하리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변화”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런 몸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와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변화될 것을 약속하시는 것이다. 우리들도 주님을 만나기 이전의 나와 주님을 만난 이후의 나는 존재 자체가 다른 것이다. 변화된 존재인 것이다. 이전의 우리들의 모습은 다 십자가에 죽고, 새로운 나가 있는 것이다. 이제는 주님 안에 있고, 생명의 씨앗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직장에 다녔고, 가정에서 일을 하지만 주님을 만난 이후의 우리의 삶은 생명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마리아에게 부탁하신 말씀에서 드러난다. “이제 내 형제들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라.(요20:17절)” 여기서 올라간다는 말은 방위를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차원의 삶으로의 도약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이다.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은 누구인가? 예수를 죽음 가운데서 구원하신 하나님이다. 부활은 예수에 대한 세상의 판결을 원심 파기한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통하여 예수의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가 되셨고, 예수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셨다. 이게 바로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이다.


예수님을 죽음에서 부활하신 하나님이 이제 나의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온갖 불의가 판을 치는 이 세상에 살아가지만 우리가 진리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진리의 최후 승리를 믿기 때문이다. 어떤 고난이 와도 우리를 넘어지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참된 승리자 되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부활로 일으키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고, 십자가의 절규를 사랑으로 승화 시켜 주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여러분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죽음의 무덤 문을 여시고 부활하셨다. 이제는 울고 있지 마십시오. 일어나 주님과 함께 영광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주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고 계심을 기억하고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부활의 주님을 통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 부활의 주님을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여 놀라운 변화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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