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V]


<열다섯 살의 꿈의 교실>과 <아키타산골학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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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공부는 언제 해? 15세인 조나단의 꿈은 기타리스트.
그런데 학교에 갈 시간에 기타를 잡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아일랜드에서는 중학교를 마치고, 고1에 해당하는 중등학교 4학년생들이 되면 모두 1년간을 쉰다. 이때에는 시험도 없고 그렇기에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이곳에도 우리나라 처럼 사설학원이 넘치고 교육경쟁이 장난이 아니지만, 학기중에 이렇게 자기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1년을 보낸다. 평소 관심사였던 악기를 두드리고, 친구들과 야외 캠프를 떠나며 1년간 열심히 놀고, 꿈꾼다. 이게 다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이란다.


1학년부터 9학년까지의 학생이 골고루 섞여 팀으로 나뉘어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가 하면, 자신이 하루 수업의 계획을 세워 검사를 맡고, 그대로 실행하는 공부는 얼마나 진지할까. 수업시간이라도 자신의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면, 복도에 나와서 책을 읽어도 좋다.

시험을 보면서도 선생님이 옆에 앉아,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려주고, 심지어는 시험지는 냈는데도 선생님이 이부분이 틀렸으니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해준다.

우리 청소년들을 시험의 달인으로 만들어온 조기. 우열. 주입교육과는 정반대의 교육이다. 우리가 대안교육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교육들이 서구에서는 이미 공교육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꿈같은 이야기다. 다시 학력고사로 내몰리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현실을 생각하면 울컥,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이것이 1년전 MBC 신년기획에서 다루었던 내용이라면, 1년이 지난 올해 2월 15일, SBS스페셜에서는 또다른 공교육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교육환경인 일본의 한 작은 산골마을이 일본 전국 학력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해, 공교육의 성공 모델로서 주목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학원하나 없는 산골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와 사립중학교를 가기위해 방과후 학원생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도쿄에 사는 어린이의 생활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결론은 산골학교 아이들이 학업성취도가 높았고, 그이유는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이 월등히 뛰어났고, 이를 뒷받침하는 팀티칭의 교육방법, 부모의 태도, 지역사회의 협력등을 꼽고 있다.

일본도 획일적인 교육을 피하고자 2002년 학생의 자율성과 종합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유도리’교육 을 도입했다고한다. 하지만, 명문학교 진학을 제1의 가치로 두는 도심에서는 오히려 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몇 년전에는 학력고사가 부활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일본 교육계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최근 우리교육계에서도 전국적으로 학력평가를 실시하면서 또다시 경쟁학습의 교육으로 퇴행하고 있고, 심지어 지방 어느곳에서는 성적을 조작하는 일까지 보도된것을 보면서 앞으로 가야할 교육계의 험난함을 보는듯하다. 학력고사라는 줄서기 교육. 경쟁교육이라는 면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 핀란드 교장협의회 :

스포츠라면 경쟁이 매우 중요하고, 경쟁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지만 교육은 다르다. 교육은 머리를 통해 나오는 것이므로 협동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2개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서로 비교해볼수 있다는 면에서 함께 보기를 권합니다. 너머서에서 빌려볼 수 있습니다.

 

글_보미/정리정돈_뚱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