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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6] 풀뿌리여성포럼_활동가단 역량강화_여성비하 권한 남용 재발방지를 위한 주민간담회_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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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yondit 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19-10-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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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의원 여성 비하 및 권력 남용 재발방지를 위한 주민 간담회> 소감문 ㅡ연희동 주민 강석미


지난 9월 19일 서대문구의회에서 '4대폭력 예방강의'를 하러 온 여성 변호사에게 최원석 구의원(자유한국당)이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강의 중단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사건은 알려져서 23일에 최원석 의원에게 항의하러 온 민중당 측에 고성을 지르며 반말과 삿대질로 응대했고  "(욕설을 한) 기억이 안 난다"며 거짓말을 하였다고 기사화되어 주민들에게 공분을 사게 되었다.


25일에는 <풀뿌리여성단체 너머서>와 <참교육학부모회> 회원들이 서대문구의회 앞에서 

"막말과 욕설로 여성을 비하한 연희동 최원석 구의원을 징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장에게 전했다.


나는 지인이 보내온 기사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알게되었고, 25일 구의회 앞 성명서 발표 때 함께 했다.


26일 7시에 <풀뿌리여성단체 너머서>가  홍은 둥지 마을언덕에서 피해 강사를 초대해서 진행한 <서대문구의원 여성 비하 및 권력 남용 재발방지를 위한 주민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한 주민들이 모여서 강의가 시작되었고, 강사 이은의 변호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기에 호기심에 듣기 시작하여 자존감 있고 논리적이고 정의로운 사고를 갖고 있는 강사에게 존경심으로 마무리되었다.


변호사 직업과 4대폭력예방 강사 답게 달변으로 그날 사건의 정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이 변호사가 과거 삼성전기에서 근무하다 직장내 성희롱을 당한 뒤 회사와 4년 소송 끝에 승소했고, 이후 회사를 그만둔 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가 변호사가 됐다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던 도중,  삼성을 20여년 다녔다는  최원석 구의원이 강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삼성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마라, 나는 삼성맨인데 당신 강의가 삼성을 모욕하고 있다”라며 언성을 높여 반말로 항의하며 강의를 중단시켰다. 4대폭력 예방교육 강사인 이 변호사는 본인이 경험한 피해사실들을 중심으로 출판과 언론 등에서 이미 공론화된 내용들임을 안내하였으나 최 의원이 계속 소란을 피웠고 강의가 중단되었다.  강의 속행을 위하여 최 의원에게 “강의 내용이 개인적으로 듣기 너무 불편하시다면 나가도 무방하다”라고 재차 안내하였더디 그러자  최의원이 강사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다가오려 하면서 “너 삼성 몇기야, 어디서 저런 걸 데려왔어! 교육담당자 누구야?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고성을 질렀다.

당시 강의를 듣던 수 명이 최 의원 앞을 가로막으며 제지하였으나, 최 의원은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하여 강사에게 ‘야, 너!’와 같은 용어로 다수 호칭하며 “야, 내가 삼성맨이야! 너 몇 기냐고!”라고 소리를 질렀고, 강사가 당시 이를 감내하기 어려워 최 의원에게 다수가 함께하는 강의 중이고 그 운영권한이 강사에게 있음을 고지하고 현재 삼성을 다니지 않아 삼성맨이 아닌데 기수를 말해줄 의무가 없다고 답변하자, 최 의원이 “이년이! 누가 저런 년을 불렀어!”라고 상욕을 하였다.


본 강의는 공무원들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4대폭력 예방교육으로서, 서대문구 구의회 교육담당 공무원의 위탁을 받아 외부강사가 진행하였던 ‘공무’였고, 더구나 이 사건  당시 진행하던 교육은 이미 청와대와 국회, 서울시, 서울시 의회 등 다수의 국가기관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된 바가 있었던 것으로 특별하게 문제될 만한 내용이 아닌데 최 의원만 문제를 제기하니 지극히 비상식적인 행동이다.


강의 중 봉변을 당한 이 변호사는 최 구의원의 퇴장 후 강의를 어렵게 마친 뒤 한국당 서대문구갑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항의했다. 


이 변호사는 모욕·업무방해 혐의 고소 등 민형사상 조치와 구의회 공식 항의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고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이자 변호사인 본인에게조차 이렇게 막 대하는데 최 의원이 과연 본인에게만 그러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한탄했다. 


이 변호사는 본인뿐만아니라 다른 의회 직원, 구민들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구의회나 한국당 차원에서 마련해둔 매뉴얼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단지 최 의원의 개인적인 비리를 넘어 구의회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 전했다.


나는 예의와 인격과 도덕성이 결여되서 강사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최 의원은 그순간에 제정신이 아니라 그렇다치고, 현장에 있었던 윤유현 의장과 소관 상임위인 박경희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구의회 차원에서 사건을 수습하며 사과를 전혀 하지않음도 분노스럽다며 이사건은 개인의 비상식적인 일탈을 넘어 구의회의 조직적인 문제이고 역량과 자질이 안되는 의원들이 당선되는 선거제도의 문제로 확대시켜 사고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더니 이 변호사도 동의해주었다.


주민들은 본건을 좌시하지않고 구의회에서 최 의원 징계 수위를 지켜보며 경계를 할 예정이다.


집으로 돌아와 도서관에서 이은의 변호사가 쓴 책 세권 <삼성을 살다>, <불편할 준비>,<예민해도 괜찮아>을 빌려다 읽었다. 


나는 50대 중반의 나이가 들도록 살아올 때까지 분노스러울 정도의 성차별이나 성폭행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나와 무관하다 여기고 살아왔었다.

또한 성인이 된 온순한 타입의 두아들을 둔 입장에서 거친 언어를 구사하거나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한 젊은 여성들을 보면 혐오스럽고, 여성들이 자기에게 불리할 때 약자이고 보호받아야한다 주장하고 유리할 때는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이중적 잣대가 염증스럽다는 관점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총명하고 능력있던 이은의 변호사도 삼성 근무 때 성추행 고발로 인사상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변호사 신분으로도 상욕을 듣는 현상을 접하고 아직도 이사회는 여성을 우습게 보는 문화가 팽배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가난하거나 능력없고  힘없는 수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놀잇감이나 위력에 짓눌려서 성폭력의 고통 속에 살고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페미니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주민과 깊은 주제를 다룬  간담회와 이은의 변호사의 존재를 알게해준 <풀뿌리여성단체 너머서> 단체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간담회 후 나는 신성한 구의회에서 외부강사에 욕설과 막말을 한 최원석 의원을 90명의 주민 대표로 서부지검에 공무업무방해죄와 공무원 폭행 및 협박죄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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