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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2] 풀뿌리여성포럼_<인생의 맛>팀 첫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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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yondit 댓글 2건 조회 10,018회 작성일 19-04-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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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풀뿌리여성포럼>이 찾아왔네요~

지난주 풀뿌리여성포럼 활동가단 첫모임을 통해 4팀이 결성되었는데,

그 중 제가 속한 팀은 <인생의 맛>팀 입니다.


'내삶은 내가쓴다: 여성주의 글쓰기'와 '맛집 탐방'을 원하는 두 팀이 '단지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연합하여

<인생의 맛>팀을 결성한 건데, 당시만 해도 두 주제가 서로 어울릴까..

이렇게 무작정 합쳐도 괜찮은 걸까 내심 걱정이 있었죠. 


그런데, 어제의 첫 모임_기획회의를 하면서 이런 우려는 싹 달아나버렸어요. 

여성주의와 밥(맛)이 만나니 두시간이 넘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담들이 쏟아져나왔거든요.

정말 참신했고, 재미있고, 공감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으로 나만을 위한 밥상을 차린다"

"브런치, 여성이 좋아하는 음식? 음식표현에 불평등이 담겨있다"

"같이 맞벌이를 하는데, 남편 밥을 안차려주니 드는 이 죄책감. 이게 뭐야?"

"나는 끼니노동자 같다. 삼시 세끼를 차리기 위해 끼니노동을 한다"

"밥도 준비하고, 차리는데, 설겆이 까지 내가? 성평등한 밥상 문화가 필요해"


몇문장으로, 몇마디 말로 끝나지 않을 이야기들이 뒤에~ 뒤에~ 뒤에~ 실타래처럼 얽혀있죠.

<인생의 맛>팀에서 그 실타래를 풀어가 보려고 해요.


2주에 한번씩 모여서, 한가지 주제를 토론하고, 그 말들을 차곡차곡 글로 옮길꺼예요.

우리 동네 맛집도 찾아가며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남이 차려준 밥상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을꺼고요.


<인생의 맛>팀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말쓰기>와 <맛보기>가 될 거 같습니다.


풀뿌리여성포럼 활동가단 모임이 끝날때 쯤, 

<인생의 맛>팀은 성평등한 밥상(모두가 기여하고, 모두가 향유하는)을 위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모임의 구성원으로서 매우 설레고 기대됩니다.


다음 모임은, 5월 13일(월) 5시.

주제는 <끼니노동의 불평등으로 부터 벗어나기>입니다.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 언제나 환영해요.


<인생의 맛>팀 북돋움이 장주영(나뭇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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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연경님의 댓글

이연경 작성일

풀뿌리여성포럼에는 말 잘 하고 글 잘 쓰는 사람들만 모여있는건지~ 회의록도 실시간, 후기도 실시간이네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를 눈 반짝이며 귀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시간이 어찌나 달던지요~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네요!

장주영님의 댓글

장주영 작성일

여운이 많이 남는 모임이었어요~ 각자의 경험인데, 공통분모가 너무 분명해서 놀랐었죠. 이런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궁금도 했고요.
좋은 분들하고 한팀이 되어서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