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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0] 3월 설레는 장터 후기-“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그리고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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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yondit 댓글 0건 조회 7,675회 작성일 19-04-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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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장터 후기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그리고 나누자!”

 

마을주민들이 봄을 맞이하여 겨울의 묵은 짐과 묵은 먼지를 탈탈 털고, 이사계획이 있는 주민들도 짐 정리를 하는 분주함이 느껴지던 어느 날~~

처음에 나를 설레이게 했던, 물건들이 마구 버려지는 안타까움과 환경오염에 대한 죄책감이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 어느 날~~

 

나한테는 더 이상 설레이지 않는 그 물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설레일수도 있다는 믿음, 그리고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혹은 무상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 그리고 환경에 덜 미안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주민들이 모여 설레이는 장터를 열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역에서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토요장터를 개최하는 초콜릿 책방이 있어, 여러 마을주민들이 함께 준비해서 장터를 열어 보자고 제안, 흔쾌히 수락하셔서 드디어 설레는 장터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장터를 열자마자, 복작복작~~. 갓 수확한 배추, 말린 유기농 옥수수, 동네 쉐프 연경샘의 감칠맛 나는 요리들, 샌드위치, 밑반찬들, 앙증맞은 아이들 옷, 아이들의 책, 드라이 크리닝한 신상 뺨치는 옷, 최근 이사를 앞둔 세자매집의 다양한 옷들, 스타일리쉬한 잡지에나 나올법한 연희동 주민의 도자기류 셋트와 화병, 미세먼지 막아주는 식물과 직접 만든 손뜨개 작품, 멋지게 진열된 와인, 나무로 만든 젓가락과 달걀꽂이냄비받침 등등... 그리고 생협의 자원순환 캠페인은 이어지고...

 

배추를 아주 싸게 내어놓았지만, 누가 사갈까 싶었는데, 초콜릿책방 뒤 노인정에서 싹쓸이 해가는 시원한 구매가 있었어요. 엄마는 마실 보내놓고 아이들 옷을 팔러 나온 아빠와 아들은 혼자 놀러간 엄마에 대한 원망은커녕 옷이 잘 팔려 아주 신이 났답니다. 스타일리쉬한 도자기류 셋트와 화병은 거의 완판이 되었구요. 건조 옥수수는 의리구매로 주민들이 좀 팔아주셨어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거나 기증받은 주민들의 미소가 한 가득...

물건을 기증해주시러 오신 주민분들도 있으셨어요. 기증해주신 물품을 팔아 단체들은 후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이래저래 배고프고 목도 마르고 <초콜릿 책방><연경의 손맛> 음식과 차로 즐거운 다과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장터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습니다. 장터 전에 자신이 필요한 것을 모아 동네방네 소문을 내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나눔 하자고 했었는데, 이로 인해 물건교환이 이루어진 경우도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우연히 안 쓰던 자전거를 수리하게도 되었어요. 비싼 자전거를 구지 안사도 되어 몇 십만원을 아끼게 되었답니다. 마우스패드, 예쁜 맥주잔, 텀블러 등의 나눔도 있었습니다.

 

장터 말미에는 장터에 참여한 주민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소감도 함께 나누고, 다음 달 설레는 장터를 기약했습니다.

 

 

 

 

 

 

각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온 동네방네 소문내서 필요한 물건 갖고 오실 분을 찾아볼께요.

설레이면서 토요장터를 맞이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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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설레일 물건, 찾고 있는 물건>

 

1. 거북골마을사랑방- 과도

2. 연희동 동네가수집-정수기

3. 미실 - 입맛사로잡을 맛난거

4. 동네가수 - 이쁜 맥주잔 & MLB 모자 & 오래된 지포라이터

5. 땡땡이네- 이십대 청년()이 탈 자전거(언덕오름이 가능한)* 자전거 물물교환 가능요. 고급 트레킹자전거

6. 지씨- 중간사이즈 화분 여러개

7. 미실-장바구니 달린 자전거

8. 태정-이제와서 갑자기 공부한다며 돈좀달래는 둘째 학습용 노트북과 무선마우스(패드도~)

 

<설레는 토요장터 한 줄 평들....>

 

1, 쩐다 - 현장을 보니 견물생심, 마구 설레는 장터였어요

 

2. 미실 - 자전거 맞교환덕에 사랑방에 오신 재직샘이 자전거 수리와 관리법을 알려줘서 무지 감사했어요. 애착가는 장바구니 자전거 1대 고치다 고치다 못해 버릴뻔 했는데, 관리법을 아니 다시 부활해서 탈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귀태샘이 주신 멋진 자전거 비번을 까먹어서 못타고 있었는데, 해결되어서 그것도 탈수 있게 되었답니다. 자전거 2대 값 벌었고, 또한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서 쓸 수 있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무지 뿌듯합니다.

 

3. 혜선 - 복남샘의 옷 엄마한테 선물해드렸는데 엄마가 좋아하셨어요 예쁜옷 파는가게 공유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ㅋㅋㅋ 더불어 연경샘의 음식들 역시나 굿굿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좋아)

 

4. 딸내미 8살 해원이가 세뱃돈 풀었어요. 모은 용돈을 엉뚱한 물건들이 아니라 동네에서 나온 물건들과 먹거리를 살 수 있어서 더 좋았고요. 동네 어른들에게서 덤도 받고 선물도 받아서 더 기분좋아했네요.

 

5. 배추 다 팔았습니다. 우리 농산물 파이팅 - 배추장수

 

6. 땡땡이 - 이사하면서 과감하게 정리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는데 제법 쏠쏠한 거래가 이루어져서 흡족했답니다. 물론 저역시도 필요한 걸 다른 분의 물건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행운도 잡았고요. 둘째아이가 알바갈 때 탈 자전거가 긴요 했으나 집에 있는건 100만원짜리 고가의 하이킹용. (얻은 것)이긴 하나 키높이가 안맞는 등 탈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 마침 재직샘네 여유 자전거와 물물교환을 할 수 있어서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이렇게 돌려가며 필요할 때 쓰는 물건과 새롭게 만난 관계가 너무 좋았어요^^

 

7. 동네가수 - 그 이쁜 모자 제가 챙겼어요, 얏호!

 

8. 태정 - 미실님에게서 멋진 마우스패드를 얻었어요. 감사히 잘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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