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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걸음] “서울 속의 휴식처 우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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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beyondi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51회 작성일 08-11-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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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평화걸음....“서울 속의 휴식처 우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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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평화걸음을 참여한다는 설렘으로 10월의 몇 주를 보냈던 것 같다. 평소 산을 싫어했던지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산에 오르는 것이 싫었던지라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다. 항상 평화걸음에 참여하고는 싶었지만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매번 아쉬움만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마지막 평화걸음에 참여하게 되어서 들뜬 마음을 안고 드디어 일요일 오후 버스에 몸을 싣고는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느끼며 서울로 향했다.
 
우면산은 서초구와 과천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행길이 짧고 평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었다. 우면산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우선 우리가 선택해서 오른 코스는 A코스~!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간은 2시간정도 걸렸다. 
 
우면산에 오르기 전에 남부터미널 앞에서 평화걸음을 함께 할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만나고 약간은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 분위기는 장난스러운 모습과 웃음으로 변하면서 한층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에 오르게 되었다. 처음만난 분들이었지만 산속의 좋은 공기 덕택이었는지 마치 예전에 다들 만났던 사람들처럼 편안하고 좋았다.

처음에는 산을 음미하면서 걷는다는 핑계로 거친 숨을 숨긴 채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발을 내딛였다. 조금 올라가고 난 뒤 (한 20분정도) 각자 가지고 온 간식거리를 한자리에 풀어놓고 배를 채우고 가을 낙엽을 밟으며 걸음을 재촉했다. 우연히 뉴스에서 이번 주가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주가 될 것이라는 소리에 올라가는 중간 중간 멋진 풍경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이렇게 웃고 떠들며 올라가니 어느새 우리가 목표했던 소망탑 정상에 올라왔다. 올라가자마자 저절로 ‘와~’하며 감탄이 흘러 나왔다.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서울의 풍경은 도심 속에서 바라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서울에 이런 좋은 곳이 있었다니.. 새삼 다시 한번 놀랐다.  소망탑 앞에서 소원도 빌고 변미혜선생님의 셔터소리가 이곳저곳 들리면서 사진도 여러번 찍혔던 것 같다.(알고보니 그녀는 ‘굴욕전문사진 변작가’ 혹은 ‘변파라치’로 불리고 있었다.ㅋ) 어떻게 사진이 찍혀있을지 조금 궁금(사실 불안에 더 가까운 감정)해진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우리는 우면산을 뒤로 하고 내려왔다. 내려간 길은 예술의 전당과 이어진 길로 후다닥~ 내려와 예술의 전당을 둘러보면서 마무리를 했다. 야채두부비빔밥과 들깨두부찌개로 맛난 저녁식사를하고 따뜻하게 몸을 녹인 후 각자 집으로 향하였다.
 
바람이 생각보다 많았던 날이었지만 2008년 바쁜 일상에 부딪혀 몸도 마음도 피곤했던 나에게는 짧은 시간동안 평화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같은 곳을 향해 오르며 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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