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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너머서 review] 지난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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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beyondi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20회 작성일 09-12-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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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필름너머서가 매우 게을렀습니다. 엄선된 소중한 작품들과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밀린 리뷰를 아주 간략히 전합니다.

[필름너머서 review] 지난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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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너머서 20탄_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9)

감독: 샘 멘데스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마이클 섀넌, 라이언 심킨스

제작국: 미국/영국 l 드라마 l 2009 l 청소년관람불가 l 118분

50년대 여성의 자기 신체 결정권에 대한 과감한 도전!본격적으로 대중 소비사회가 시작 되던 1950년대 미국, 보여지는 행복의 이면에 자리한 반복 되는 지루한 일상이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점점 속물화 되어가는 삶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 유럽 이주를 꿈꾸던 에이플린은 남편의 승진욕과 계획에 없던 임신이 걸림돌이 되어 자신의 꿈이 좌절위기를 맞습니다.그러나 현실에 굴하지 않고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기였던 낙태를 스스로 시술하다가 죽음에 이릅니다. 산업화 된 대중사회의 부속품으로 만족하며, 결국 속물화 되어가는 슬픈 자화상을 과감히 거부하고 앞서나간 그녀의 도전이 비록 아프긴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누구도 선 듯 나서지 못한 그 길을 간 용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누군가의 용기로 여기까지 왔으나 여전히 새로운 에이프릴의 도전이 유효한 것은 사회 발전이란 참으로 더디다는 것을 새삼스레 실감합니다. 


#필름너머서 21탄_오래된 정원 (The Old Garden, 2006)

감독: 임상수

출연: 지진희, 염정아, 윤여정, 반효정

제작국: 한국 l 드라마/로맨스/멜로 l 2007 l 12세이상관람가 l 112분

현우와 윤희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를 통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그와 맞물려 우리 사회가 민주화 되어오는 동안 잊혀져갔던 사람들의 고민과 이념에의 환상과 환멸,그럼에도 결코 버릴 수 없는 역사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오늘 신자유주의와 잘못된 정치풍토 속 암담한 현실 앞에서 우리가 외면 했던 것들에 대한 반성이 더욱 아픕니다.17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나온 현우의 낯선 현재와 아픈 과거는 결코 그 만의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필름너머서 22_흐리스티나의집( The Houses of Hristina, 2007)

감독: 쉬잔느 라에스

제작국: 네덜란드 | 다큐멘터리, 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 50분

극도의 소외 속에서도 창작의 힘은 빛납니다.그 증거가 다큐멘터리인 <흐리스티나>에 있습니다. 지금은 유럽공동체에 속하지만 당시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불법체류자 신세의 가사도우미였던 불가리아에서 온 젊은 이주민 여성 흐리스티나, 그녀는 철저히 사물화 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사진으로 기록하고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냅니다.가사도우미라는 정체성으로는 주인과 쪽지나 형식적 인사 이외의 관계는 허락되지 않은 인간 소외의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한 한 인간의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고요하지만 단호한 투쟁인 것입니다. 세상일엔 무관한 듯 바람에 무심히 흔들리는 커텐이라든지  잔잔한 회색톤,주인들의 감정이 섞이지 않은 고상하고 담담한 목소리는 오히려 현대 사회 소외의 현장을 더욱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그녀는 자신의 일터이며 작업 공간인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집을 떠나 자전거에 몸을 싣고 유유히 세상 밖으로 나갑니다.지금 그녀는 당당히 전문사진작가로 일하고 있다고합니다.올 서울국제 여성영화제 캐츠프레이즈는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자’였습니다. 

 
#사당 더하기 22

감독 :조은, 박경태 

제작국: 한국 l 다큐멘터리 l 1시간30분

과연 빈곤은 스스로 벗어날 수 있을까요?<사당더하기 22>는 사회학자 조은 교수가 빈민조사를 위한 유네스코의 프로젝트를 시작한 1986년부터 사당동철거촌에서 인연을 맺어온 한 가족의 22년 세월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소련군의 성 노예로 팔려갈 것을 두려워한 시아버지의 권유로 월남한 정금선 할머니는 사당동에 정착해 살기위해 온갖 것을 마다하지 않고 지나온 험난한 세월에는 우리의 현대사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자식은 물론 집나간 며느리 대신 소주들까지 책임져야했던 할머니의 삶에 결코 게으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맏손주는 주변에서 짝을 찾지 못하고 필리핀 이주민여성을 맞아 다문화가정을 이룹니다. 할머니 가족이 철거당하고 쫒겨 난 사당동은 지금은 화려한 황금의 땅으로 변신했고, 할머니의 남은 가족은 여전히 서울의 변두리를 전전하며 작은 삶의 변화에도 기뻐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갑니다.정금선 할머니 가족의 22년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구석을 담아내며, 결국 빈곤은 한 개인의 의지와 결심만으로 해결 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름너머서 23탄_원스(Once2007)

감독 : 존카니

출연 : 글렌한사드 l 마르게리타 이글로바

제작국: 아일랜드 l 86분

음악, 그 구원의 힘은 무한합니다.거리의 악사인 그와,거리에서 꽃과 잡지를 파는 그녀는 음악이 인연이 되어 소박하지만 모든 이들의 정서를 울릴 수 있는 음악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비록 하찮고 남루한 삶일지라도 젊은 그들의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집념은 음악이라는 예술이 사람의 정서를 일깨우고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수단임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듭니다.또한 그들의 음악작업을 통해 대중 문화 산업의 발달 속에서 극소수의 스타와 다수의 소비 대중만이 존재하는 오늘의 음악계에 실은 음악은 가장 가깝고 친근한 사람들의 공동체 속에서 어울어져 나오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거대 조직에 의해 기획되어 다양성을 훼손시키고 있는 우리 대중음악계가 안타깝습니다.


글_배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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