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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0] 풀뿌리여성포럼 그림책마니 역량강화 <성인지 그림책읽기와 사회이슈토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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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yondit 댓글 0건 조회 7,711회 작성일 19-09-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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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팀 후기 720() 

강사, 글쓴이: 안 혜선

 

이번 모임에서는 무려 책 4권을 읽었는데, 각각 책에 대한 감상 글을 별점과 함께 짧게나마 올린다.

(별점의 기준은 내 마음에 와 닿았던 정도이며 매우 주관적이고, 대체로 후함.)

 

 

 

첫 번째 책. ★★★★☆ <내가 안아줘도 될까?>

 

한마디로 말하면 세밀화 되었다. 예전 같으면 흔히 퉁치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들을

이제는 세밀하고 정밀화되어 우리에게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신문이었는지 잡지였는지 어린 시절에 가족 간 성추행을 당한 현재 40대인 어떤 여성의 인터뷰가 문득 떠올랐다.

그때 본인의 나이는 5세이었는데 오빠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몸을 구석구석 탐색 했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했다.

 

어린 아이어도 그런 기억은 지울 수가 없나보다.

 

가족 간이어도, 친구 간이어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거절할 수 있는 사고방식과 사회의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책. ★★★★★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요즘 어린이들은 존중에 관한 책을 읽는구나.’ 새삼스레 세상이 변했음을 느낀다.

자기 존중과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존중에 관한 책을 보고 있노라면,

무디고 표현에 서툴었던 어릴 적의 내가 생각난다. 나의 감정을 속이고, 애써 참고, 무시하고 넘어갔었다.

 

아직도 나의 수많은 감정들을 무시하며 넘어가는 것이 아닌지 마음이 무거워진다.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하나하나 짚어가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존중한다는 것은, 타인과 나의 마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지금 29살의 된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세 번째 책. ★★★★☆ <장수탕 선녀님>

 

선녀에 대한 고정관점을 바꿔 준 책.

일반적으로 선녀라 하면 곱디고운 자태와 어여쁜 모습일 것이라 생각 하지만 이 책에서는

선녀님이 통통한 할머니로 표현되어있다. 처음에는 약간 눈과 초록 콧물이 무서웠는데 보면 볼수록 익살맞고 정이 간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인지 미취학아동 시절이었는지

 20년도 전에 외할머니와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가장한 놀이를 하던 날들이 생각이 난다.

 외할머니에게 때밀이로 등과 팔 다리, 온몸을 밀리고 나면(진짜 아팠다 진짜) 항상 잘 참았다는 상으로 야구르트 여러 개 꼭 사주시곤 했다. 진짜 맛있었는데.

 

 

네 번째 책 ★★★★ <우리 엄마>

 

작가가 앤서니 브라운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인물을 자주 유인원으로 표현한다.

우리 엄마에서도 엄마의 모습은 역시 유인원으로 표현되었다.

 

색감, 문구들이 참 좋았다.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정말 좋다.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 그리고 엄마도 나를 사랑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정림 선생님이 그림책을 읽어주셨는데,

예전에 일주일에 한번 봉사하는 유치부에서 책을 읽어주는 나부랭이와는 차원이 달랐다.

만렙과 쪼렙의 스킬 차이가 느껴졌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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