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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 <코로나와 젠더, 마을> 특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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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yondit 댓글 0건 조회 6,351회 작성일 20-08-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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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지난 수요일(729) 너머서에서는 사단법인 노동희망과 마을언덕사협과 함께 마을언덕 홍은둥지에서 <코로나와 젠더, 마을>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 마을공동체의 역할을 고민하고 여성들, 약자들에게 처해진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지 함께 고민한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기후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두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열띤 강연을 해주신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장이정수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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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불평등을 키운다는 공식으로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 이주노동자를 배제한 재난 지원금, 택배 노동자 사망, 정보를 얻지 못하는 노인들, 요양 보호사들 등 약자들에게 가해진 차별들이 모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돌봄 노동자의 90%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잠시 멈춤과 함께 사람들이 집안에서만 머물게 되었을 때,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멈출 수 없는 돌봄을 지속 가능하게 한 건 건강약자의 돌봄을 책임진 여성들입니다. 약자와 공존하지 못하고 배제되는 현실.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은 포스트 코로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페미니즘은 여성해방을 넘어 약자와의 공존, 자연과의 공생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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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요? 학교가 아닌 집에서, 부모에게 주어진 책임. 일하는 여성들은 이 아이들의 돌봄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요? 우리 지역에서는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을 모아 마을언덕 홍은둥지에서 3월부터 6월까지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소규모의 어린이들이 학교 대신 이곳으로 등교해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함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돌봄의 몫이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임을 인지하며 앞으로도 돌봄 거점 공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ne health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람, 동물, 생태계의 건강은 하나라는 접근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 먹거리, 에너지, 일자리 등 로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며 코로나 19의 경험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동력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지역에서 경제를 살리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풀뿌리운동과 함께 로컬금융(공동체 은행, 공동체 화폐), 로컬 기업(마을 기업), 로컬 에너지, 로컬 푸드, 로컬 미디어, 대안 교육, 로컬 기반의 보건 의료, 로컬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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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에는 돌봄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보살핌 정책은 생산가능연령층인 여성들이 임금노동을 함으로서 발생한 보살핌의 공백을 메우려는 정책을 넘어서, 노인 보살핌이 삶의 과정으로 한 인간에게 소중한 과업이면서 사별을 준비하고 미래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해야합니다.

 

지금 마을이 상상해야하는 것은 여성의 공적 영역 참여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남성이 임금노동자 뿐만 아니라 돌봄 노동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고 기본소득제도와 마을 공동체 수당 등을 통해 돌봄 민주주의를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마을 공동체의 역할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마을공동체 운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공동체와 신자유주의, 공동체와 기후위기 등에 우리는 계속해서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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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에서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미국이 93kg 에 비해 132kg으로 40kg 가량 더 많습니다. 재난 속 일회용품 규제가 완화되며 무더기로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들과 비대면 택배 서비스가 급증하며 발생한 현상입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마을에서도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실천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의 편리를 위해 한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일회용품들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도록 항상 텀블러를 갖고 다니고 손수건을 이용하는 등의 일상생활 속 실천을 늘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참가자들이 직접 전해준 생생 후기입니다.

 

우리나라 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7! 이날 대학생인 큰아이와 한참 이야기 했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환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고 성인이 되면서 소홀하게 된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미래의 고민을 덜어 주고자 지금부터라도 실천합니다.”

 

돌봄 노동의 실태부터 전지구적 환경, 이에 대한 국가의 대응까지 코로나 이후 나온 수많은 담론을 굵고 짧게 짚었다. 크고 작은 담론들의 끝에서 결국 마주치게 되는 질문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이다.”

 

코로나로 인한 젠더적인 갈등과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관련해서 생각을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환경문제 또한 밀접하게 관계되어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마을활동을 하고 있는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도 막연하게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생활과 활동에 접목시켜서 실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이 이번 자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가 걸어왔던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이 더해져서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자리였다.”

 

이번 특강을 통해 다시 한번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으며 코로나 시대를 함께 극복해 나갈 방법들을 나누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어 앞으로도 마을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٩(●˙▿˙●)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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